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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프레이즈 타입 커미션

히로아키 카나타&아마카이 슈하

1안, You ⇔ Heroism
- 수학에서 ‘P ⇔ Q’라는 표시는 P와 Q에 대하여 ‘P는 Q의 필요충분조건임과 동시에 Q는 P의 필요충분조건’임을 나타내는 방식인데요. 때문에 이 캐치프레이즈를 해석한다면 ‘You’와 ‘Heroism’이 상호 간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히로아키 카나타와 아마카이 슈하 간의 관계와 캐릭터성에 대해 설명하려면 ‘히어로’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지요. 캐치프레이즈에 사용된 단어 ‘히로이즘heroism’은 ‘영웅적 자질’이나 ‘영웅적 행위’를 가리킴과 동시에 ‘영웅을 숭배하거나 영웅적 행동을 좋아하여 심취하는 태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편, 필요충분조건이란 어떤 명제가 성립하는 데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P이면 Q이며, Q이면 P이다.’라는 명제가 성립할 때, P가 Q의 필요충분조건이며 Q가 P의 필요충분조건이고, 이를 ‘P ⇔ Q’라고 표기하는 것입니다. P와 Q가 상호 간의 필요충분조건이라면 P인 경우 오직 그 경우에만 Q이고, 우리는 P와 Q를 동치라고 부릅니다. 다시 캐치프레이즈로 돌아간다면, ‘당신’과 ‘히로이즘’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문장에서 오직 ‘당신’이 ‘영웅적 자질’과 동일하며, ‘당신’이 나로 하여금 ‘영웅을 숭배’하게 만든다는 슈하의 입장과, ‘당신’이 나로 하여금 ‘영웅적 행동’을 하도록 돕는다는 카나타의 입장을 모두 읽을 수 있습니다.

2안. 황혼의 저편에서 기다리는 것
- ‘황혼’을 가리키는 관용구 중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낮과 밤이 맞닿는 황혼의 시간에는 멀리서 다가오는 동물이 나를 반기는 개인지 나를 죽이러 다가오는 늑대인지 알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프랑스의 관용구인데요. 때문에 우리는 ‘황혼의 저편’이라는 표현에서 ‘늑대’라는 동물을 쉽게 연상할 수 있습니다. 혹은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빗대어 황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만약 황혼을 인생의 마지막 시기로 해석한다면, 황혼의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목숨을 끊고자 했던 슈하가 카나타로 인해 받게 된 새로운 삶, 카나타를 만난 이후의 인생이라고 해석될 수 있음과 동시에, 카나타가 생을 마감한 후, 슈하와 다시 재회하게 된 시점을 의미하는 캐치프레이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 설명해 드린 ‘늑대’와 ‘황혼’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황혼의 저편’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 보이지 않지만, 아마 늑대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황혼의 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카나타에게도, 슈하에게도,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